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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

버틸 수 있을까.. - Dufry(듀프리)

서론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코로나 때문에 여행업계는 작살이 났습니다.

일본 입항 때 집단감염이 발생한 크루즈, 발이 묶인 항공사, 손님이 끊긴 호텔 등등...

여행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하는 업종들은 모두들 예상하겠지만 죽을 맛이죠.

 

죽을맛 리스트.jpg

이번에 소개할 회사는 면세점입니다.

면세점이야 워낙 (중국 옆에 있다는 특수성 등도 있지만 어쨌든)우리나라가 잘 하기도 하고,

중국국제여행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많고,

스위스에 상장되어 있어서 이 기업은 다소 생소하지만, 면세점 업계에서는 매우 친숙한 기업이죠.

면세점 업계 1위 회사인 Dufry입니다.

 

Dufry 소개

1865년 스위스 바젤에서 담배 공급 업체로 기업을 설립한 dufry는 1948년에 면세점 사업 진출 후,

1952년 파리에 첫 면세점을 열면서 면세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후 유럽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2005년에 상장을 하였고,

2018년에는 미국의 여행 관련 최대 소매업체인 Hudson을 인수해 사업범위를 넓혔습니다.

 

2019년 매출액 기준 여행 소매업체 목록 (단위: 백만 유로)

롯데 신라 ㅎㄷㄷ.. 

Dufry는 매출액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업체입니다.

물론 2020년에는 중국이 코로나 이후의 내수 촉진을 위해 하이난 섬의 국내 면세 한도를 대폭 낮췄지만,

상황이 개선되면 매출액 역시 2019년처럼 회복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국제면세는 좀 다를 수 있지만요)

 

Dufry는 매출이 다양한 지역으로 어느 정도 나뉘어져 있지만,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 수입원은 유럽입니다. 

수익의 대부분(60% 정도)를 유럽과 북미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주가

스위스산 절벽.jpg

무엇보다도 가장 관심이 있던 부분은 주가입니다.

당연히 상황이 나빠진 후에는 급락했고,

올해 4월에는 코로나 이전에 약속했던 배당금까지 지불했는데도 의외로 주가의 움직임은 크지 않은 채로 바닥을 유지중입니다.

하지만 다른 여행업 관련 업체와 비교한다면, Dufry의 하락 비중이 훨씬 큽니다.

(중국국제여행사는 국내 면세 혜택의 대폭 증가를 승인하는 정책으로 매출이 많이 늘었어요)

 

재무제표

올해 반년 보고서입니다. 모두가 예상했듯 매출이 거의 1/3토막나고, 세전영업이익도 적자 투성입니다.

그나마 1~3월 실적까지 추가해서 그렇지, 이번 하반기는 이것보다 더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금흐름표도 뭐 당연히 엉망진창입니다. 잉여현금흐름이 심각하게 나빠지는 것이 보이네요.

보통 영업현금흐름 적자가 2년 이상 유지하는 기업은 망한다고 하니.. 일단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Dufry의 생각은?

지금부터는 반년보고서에 게재한 Dufry의 생각을 요약해보겠습니다.

대충 본다면

1. 위기 대비 즉각적 action plan을 실행한다. 유동성 늘린다, 비용관리 철저히 한다, 이사진 포함 임금 줄인다.

2. 매장 다시 영업한다

3. 장기적인 전략을 재조정하고, 다시 성장하도록 한다.

뭐 이런건데, 딱히 특별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만약 여기 써진대로 올해 매출이 70% 이상 감소한다면 월 평균 현금흐름도 마이너스가 됩니다.

위기상황의 신호등으로 참고하면 될 것 같아요.

 

매장을 열긴 열었답니다. 사실상 공항 손님이 뚝 끊긴터라,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되기엔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업계들의 전망

아직 멀었다 ㅠㅠ

매출은 2019년 대비 5~60% 감소하고, 2019년 상태로 회복하려면 2022년쯤으로 생각하니,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추가매수는 하반기 보고 생각해야 하지 않나..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경쟁업체-중국국제여행사의 행보

이런 상황에서 중국국제여행사(중국국제면세, CDFG)는 자국인 국내 면세 혜택 증가의 혜택을 받아 매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물론 정부 정책으로 수혜를 입었고 dufry의 영업 범위와 겹치는 곳은 많지 않지만,

유럽으로 오는 큰손이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과, 현명한 위기 탈출 전략을 dufry도 꺼내지 않는다면,

다소 암울한 미래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론

아직 가려면 멀었다..

주변에서 외국 가고싶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것은 인간의 기본 욕망이라고 저도 생각하기에,

언젠가는 이 상황이 확실히 회복할것이란 의견은 동의합니다.

정부와 업계 역시 이 문제를 잘 알기 위해 이러저러한 타개책을 내놓고 있는 것 같지만.. 신통치 않죠.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백신이 상용화되었다는 소식에는 급등할 것 같긴 하군요..ㅎ 뭐 그러고도 저도 백신을 100% 못 믿을테니 지켜보겠다만..)

또한 이번 상반년 지표는 코로나 이전인 1~3월까지 같이 포함되어 어느 정도 허수가 있다고 생각이 드니,

이번 하반기를 보고 매수 여부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또한 이번과는 다르지만, 2008년엔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폭락하고 6~7개월 이후 리만 브라더스 파산에 다시금 반토막이 나버린 상황을 보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남아있을 겁니다.

신중히 보신 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쓱 훑어본 재무제표는 기업의 안정성을 판단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제 자료는 이런 회사이구나 정도로만 간단히 보시고,

추가로 분석 후 들어가시길 당부드립니다!
(저도 더 공부할께요..!)

 

** 본 문서의 내용이 투자 수익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책임입니다 :)

 

참고한 자료

2019년 여행소매업 매출액 목록: www.statista.com/statistics/565763/leading-travel-retailers-worldwide-based-on-turnover/

Dufry 홈페이지에 공시한 반년보고서: www.dufry.com/en/investors/ir-reports-presentations-and-publications

중국국제면세 매출 1: www.moodiedavittreport.com/world-number-one-china-duty-free-group-tops-first-half-global-travel-retailer-rankings-as-dufry-and-lotte-struggle/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92210510340588
미국인들이 언제 유럽여행 가능할까?: https://www.washingtonpost.com/travel/tips/americans-europe-covid-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