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rel?
서핑이나 스노클링 등 워터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들어보신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배럴은 한국의 워터스포츠 관련 전문 기업으로, 래쉬가드나 서핑/다이빙슈트, 수영복 등을 주로 생산하는 코스닥 기업입니다.
한국의 많은 쇼핑몰에서 래쉬가드 검색 시, 상위 순위로 배럴이 나올 만큼 상품 점유율도 높습니다.
물론 올해(2020)는...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쪼그라들어 주가도 엄청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주가를 보면서 저는 몇 가지 가설을 세웠습니다.
1. 현재 배럴의 주가는 코로나 덕분에(?) 눌러버린 것이며, 상황이 진정되면 회복될 것이다.
2. 주 거래국인 중국과의 거래가 줄어져서 주가가 떨어졌다.
실제 배럴의 상황은 어떤지, 한번 짚어봅시다!
소개
배럴의 상품들은 대부분 공동대표인 서종환씨가 연구개발한 제품입니다.
이전부터 서핑복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여러 제품을 연구개발해 지금의 브랜드를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전자상거래에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상훈 대표의 젠엔벤처스가 인수하였고,
경영 및 사업 담당은 이상훈 대표, 제품 개발 등은 서종환 대표가 담당하는 공동이사 체제로 회사를 유지 중입니다.
이후 배럴은 성장을 거듭하여 2018년 2월에 코스닥 상장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화장품, 애슬래저, 겨울 상품 등의 출시를 하였으나 실패를 거듭하였고,
중국의 매출 성장이 있었고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으나 시장의 너무 큰 기대심리 때문에
주가는 고점 대비 다소 하락하였습니다.
이후 2020년.. 모두가 다 아는 코로나로 인해 주가 역시 급락했고, 일부 회복하였으나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매장
배럴은 온라인에서의 꾸준한 프로모션과 롯데 인터넷면세점 진출로 인한 판매량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강남의 본사 플래그십 스토어와 강원도의 서핑스쿨과 함께 있는 매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백화점 또는 아울렛 내의 브랜드 매장 형태로 운영 중입니다.
또한, 서핑으로 유명한 강원도 양양의 인구 죽도해변과 제주도에는 서핑스쿨을 운영중입니다.
중국 사업
또한 배럴은 2018년 중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광저우 쇼핑몰에는 최초의 해외 오프라인 점포를 열어 영업 중이며,
2020년엔 중국의 서핑 관련 리얼 버라이어티에 PPL을 넣을 정도로 홍보도 적극적입니다.
현재 Tmall과 JD.com에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중입니다.
(여기 온라인 스토어 만드려면 2020년 기준 입점 수수료만 대략 5000만원입니다..ㄷㄷ)
news.mt.co.kr/mtview.php?no=2015091519547677060
중국은 하이난 섬 남쪽 완닝(万宁) 르위에완(일월만, 日月湾)이라는 곳이 서핑 스팟으로 유명해지고 있으며, 현재 서핑 산업이 막 시작하는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판매현황
배럴의 품목당 월 판매량(月成交)은 검색 결과 제일 싼 래쉬가드인 짝퉁 상품(바지에 배럴 슬로건인 Life is Swell을 집어넣음)과
중국에서 유명한 운동 용품 SPA 브랜드인 Decathlon(가성비로 유명하며, 한국에도 송도에 지점이 있습니다)에 비해 준수한 수준입니다.
다만..
중국에서의 가격은 한국 가격 대비 할인을 하고도 꽤나 비싼 수준입니다.
한국의 많은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진출 시 선택했던 가격을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을 비슷하게 선택한 듯 합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에서는 GAP나 ZARA등이 한국에서만 유독 비싸게 판매하는 전략을 고수중이죠)
매출
매출 현황입니다. 반기실적과 달리 9기(2018년)과 10기(2019)년은 연간실적이므로 비교 시 주의해야 합니다.
워터스포츠가 매출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기 매출 x2를 해도 약 18,000 정도 되는데, 작년 대비 1/3으로 매출이 곤두박질 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Risk-재고자산
배럴은 이번 코로나로 인한 매수 침체와 더불어 워터스포츠 관심도 하락, 인터넷 면세점 매출 급락(사실상 폐쇄 ㅠㅠ) 등으로 인해 2020년 매출이 급락했습니다.
그럼에도 1분기 이후 매출 상승을 예상해 제품 생산량을 늘렸다는군요.
덕분에(?) 배럴의 제품 재고는 반년만에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뛰었습니다.
매년마다 새로운 유행으로 신상품을 찾는 의류시장에서는 재고자산이 큰 악재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래쉬가드는 기성복에 비해 그나마 덜 유행을 타는 것이겠죠.
배럴데이-재고를 털자!
배럴은 매년마다 재고자산 처리 및 블랙프라이데이 방식의 '배럴데이' 할인 행사를 벌입니다.
예년과 다른 점은, 기존엔 최대 반값 세일까지 했던 부분을 2020년에는 80%까지(!!) 할인을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 배럴데이 때 강남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상품을 그득그득 쌓아놓고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저도 쇼핑욕구가 땡겨서(?) 위아래 래쉬가드에 방수가방, 양말에 수영모까지 사고도
7만원 정도밖에 안 낼 정도로 엄청 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이번 배럴데이에서 얼마만큼 재고자산을 털어냈는지가 중요한 관건일 것 같아요.
결론
배럴은 한국과 적극적으로 진출 중인 중국에서는 꽤나 확고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으며,
중국 등에서 서핑 등 워터스포츠 여가문화가 발전 시 더욱 성장할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악재 상황 속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재고 급증으로 인해 자산상태가 예상보다 더욱 안 좋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후 재고자산 상황이 얼마만큼 정리되었는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며,
현재 상황에서 시장에 뛰어들 경쟁자가 생긴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합니다.
잘 버틴다면.. 다시 빛을 볼 수도 있겠군요.
*본 자료가 해당 기업의 수익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자료 출처
배럴 관련 기사: http://www.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35786
배럴 상장 기사: http://newstomato.com/readNews.aspx?no=805067
배럴 대표 인터뷰: https://brunch.co.kr/@taekyungkim/97
배럴 재고자산 관련 기사: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8241215483440109435&svccode=00
코로나 이후 배럴의 중국 상황 관련 기사: http://nanumy.co.kr/View.aspx?No=884617
배럴 반기보고서: 전자공시시스템 검색
배럴 중국 매장: tmall, jd.com에서 barrel 또는 冲浪泳衣 검색
이외 매장 및 서핑스쿨 관련 사진은 직접 탐방 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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